알레르기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원인물질(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을 회피요법이라고 한다. 일상생활 중 항원에 대한 노출을 완전하게 회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회피요법을 통해 알레르기 증상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며, 발생하더라도 증상을 완화시키고, 약물의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약물요법이나 면역요법도 중요하지만 일차적으로 회피요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은 매우 많지만 가장 중요한 항원은 집먼지진드기이다. 집먼지진드기는 일년 내내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시키는 원인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알레르기 항원이다. 집먼지진드기는 대기온도 25℃와 60%의 습도 환경에서 가장 잘 번식한다. 70℃ 이상이나 -17℃이하에서는 살지 못하지만 집먼지진드기가 약충일 때는 온도와 습도에 저항력이 강해 재번식할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의 먹이는 사람의 피부에서 자연 탈락되는 피부세포이다.

따라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실내 공간에는 집먼지진드기가 항상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맞다. 침대의 매트리스, 천으로 된 소파나 옷, 이불 및 자동차 시트 등이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이곳의 먼지 1gm 속에는 집먼지진드기가 적게는 수백마리에서 많게는 만마리까지 발견된다. 우리나라에서는 8월에 가장 많이 번식하며 5월이 가장 적다. 그러나 가장 적은 5월에도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데 충분한 양이 존재하기 때문에, 집먼지진드기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들은 연중 내내 증상이 나타난다. 집먼지진드기를 줄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카펫, 천을 씌운 가구, 커튼, 벽걸이 천 등을 실내에서 치운다
　2) 1~2주마다 침구류를 55℃ 이상의 뜨거운 물에 세탁한다.
　3) 실내습도를 50% 이하로 낮춘다.
　4) 진드기 살충제, 분해제를 사용한다.
　5) 배게, 침대매트리스, 이불에 비침투성 커버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