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휴게소 한과 매장

여행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들르게 되는 휴게소. 자판기 커피 한잔 마시며 운전으로 쌓인 피로를 풀고 화장실에서 볼일도 볼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꼭 필요한 휴식처이다. 주 5일제가 정착되면서 주말이면 가족단위로 혹은 친구, 연인들의 나들이가 늘어나면서 휴게소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잠시 쉬기 위해서만 존재하던 휴게소가 먹을거리, 문화, 건강관리 등 다양한 테마로 거듭나고 있다. 여행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원주 인근의 휴게소를 소개한다.

문막휴게소(영동·하행) - 황태구이 정식 인기메뉴

화초로 꾸며진 정원에서 향긋한 향기를 풍기는 화장실. 화장실테마휴게소로 거듭나고 있는 문막휴게소. 푸른녹지와 통나무로 등파고라를 설치해 놓은 쉼터는 편안한 휴식 공간이 되어준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는 구급약과 함께 PC, 팩스와 복사기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휠체어와 유모차도 무료로 빌려주고 있어 여행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추천 음식은 황태구이 정식. 황태 덕장으로 유명한 인제에서 직접 가져온 황태를 배즙, 양파 등으로 만든 소스에 숙성시켜 주문이 들어오면 그릴에 바로 구워내 인기있는 메뉴이다. 우동 역시 문막휴게소 음식코너가 자랑하는 음식 중 하나이다. 

유아를 동반한 여행객을 위해 유아용 기저귀를 제공 받을 수 있고 유아침대, 의자, 놀이터 등 유·아동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문의: 731-8481

여주휴게소(영동·하행) - 운동기구 마련 스트레칭

운전자들이 피로를 풀기 위해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휴게소 외곽 쪽에 간단한 운동기구가 마련돼 있다. 또한 야구연습장이 갖춰져 있어 한 방에 스트레스를 날리고 다시 운전대를 잡는 여행객들도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 또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뷔페식 자율식당은 여주휴게소의 자랑이다. 여행 중 입맛을 잃을 수도 있는데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어 여행객들의 반응이 좋다.

▷문의: 882-3120

홍천강휴게소(중앙·춘천방향) - 홍천군 선정 모범음식점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휴게소 안에 강이 있는 것처럼 홍천 강이 흐르고 있어 특별한 느낌을 준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의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맛볼 수 있다.

또한 2005년부터 현재까지 홍천군 모범음식점으로 선정될 만큼 이용객들의 먹을거리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5월부터 10월까지 주말에는 찰옥수수뻥튀기이벤트를 펼치고 있는데 11월부터는 날씨가 추워 옥수수나 곡물을 가져오는 분들에게 무료로 튀겨준다.

어린 시절 기분을 되찾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재밌는 경험을 쌓아주기도 하는 이벤트이다.

▷문의: 435-1201

횡성휴게소(영동·상행) -횡성한우스테이크 명품

'횡성한우스테이크'로 명품 음식을 자랑하는 횡성휴게소.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휴게소와 스테이크. 횡성한우스테이크(1만4천원)로 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가 인증한 강원명품음식점으로 태어났다. 한우를 특화한 스테이크로 그릴에 구워 '불맛'을 냈다.

 와인을 졸여 소스를 만들고 볶음밥, 양송이크림수프, 샐러드, 김치, 새송이버섯 볶음, 매시트포테이토, 단무지와 피클 등 곁들여지는 음식도 수준급이다. 1천원권 원두커피 티켓은 서비스. 스테이크가 부담스럽다면 '제육직화구이'(6천원)가 있다. 정사각형 도시락 통에 제육구이와 김치, 삼치구이, 밥 등이 담겨 나온다.
▷문의: 342-3381

단양휴게소(중앙·하행) - 전망대에서 충주호 감상

단양휴게소에는 충주호가 바다처럼 시원하게 펼쳐져 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자신도 모르게 '와'하고 소리가 나올 만큼 뛰어난 절경이 감동이다. 휴게소 뒤쪽에는 신라시대 때 만들어진 단양적성(赤誠)과 신라적성비가 있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천천히 산책을 하는 기분으로 올라가 보는 것도 좋다.

특산물 판매장이 상시 개장돼 있어 단양에서 생산된 된장, 고추장 등 시골 장맛을 볼 수 있다.

▷문의: 043)4235401

덕평자연휴게소(영동) - 도자기 체험·라이브공연

도자기 물레 성형 체험을 펼치고 있는 덕평자연휴게소. 일반적인 휴게소와 차별화 되어 '휴게소가 맞아?'라고 한 번 더 확인하는 여행객들도 있다. 직접 체험하고 만든 도자기는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건물 매점 뒤편 공원은 마치휴양지처럼 꾸며져 있어 자연 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준다. 계절에 맞는 '라이브공연'도 수시로 펼치고 있어 문화 휴게소의 면모를 보여준다. 호텔 못지않은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놀라기도 한다.

▷문의: 031)6349200

옥계휴게소(동해) - 일출 감상하기 좋은 곳

동해휴게소와 함께 일출을 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휴게소로 알려져 있다. 매년 12월 말일만 되면 전국에서 일출을 보겠다고 몰려오는 정동진이 바로 옆에 있다. 휴게소와 해수욕장 사이를 철로와 고속도로가 가르는데 인파에 시달려야 하는 정동진과 달리 한적하고 조용해서 차분하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고풍스러운 아담한 휴게소는 벽돌로 지어져 있다. 전망대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벤치를 놓았다. 날아오를 듯 날렵한 휴게소 건물은 노출 콘크리트와 티타늄 등으로 건물 외관을 무채색으로 마무리해 튀지 않는 겉모습을 연출했다. 그로인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욱 부각시켰다.

휴게소 뒷면은 툭 터진 공간으로 동해휴게소보다 바다에 붙어있다. 그래서인지 거칠 것 없이 호방하고 전망대 아래로 방파제가 보인다. 바다와 모래사장, 자갈밭을 기하학적 표현한 조경도 볼만하다. 안내센터에는 해 뜨는 시간이 매일 올라와 있다.

▷문의: 534-1700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