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일 서울 아코르예술극장

　극단 노뜰이 신작 '붓다 마이 바디'(The Buddha My Body)'를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토스카' '리아우' 등 국적과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예술적 가치를 보편적 언어로 재창조해 온 극단 노뜰은 이번에도 호주와 인도네시아 예술가들과 손잡고 몸과 기억에 대한 동양적 화두를 담은 특별한 작품을 완성했다.

　연극 '붓다 마이 바디'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일상적인 인물들이 결핍과 부재의 상황을 겪고 그 고통과 번뇌 속에서 깨달음의 과정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어머니의 임종을 맞고자 사람들이 모여있다. 아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어머니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어 괴로워하고, 아이를 가진 손녀는 임신에 대한 수치심과 들키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으로 고통스러워 한다. 숨을 거둔 어머니의 영혼은 20대로 돌아가 아들과 손녀에게 믿음이 불러오는 기적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양사상에 기반한 종교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지만 불교적 수행의 연극은 아니다. 일상에서 잊었던 존재와 존재 너머의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극단 노뜰 백경숙 팀장은 "2007년 각국 예술가들과 공동작업을 통해 대본과 이미지를 구축한 뒤, 작가의 구체화된 텍스트를 기반으로 몸짓과 소리, 공간의 언어로 표현한 작품"이라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일 오후8시, 주말인 13일과 14일에는 각각 오후7시와 4시 공연. 연출 원영오. 2만5천원. ▷732-0827(극단 노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