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원인동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서는 2008 하반기 원인동 통·반장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원인동 통·반장 50여명이 참석, 시정과 주요 시책, 내년 추진예정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지역 현안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통·반장 간담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원인동주민센터는 올해부터 상·하반기로 나눠 통·반장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최 일선에서 지역 주민들과 동주민센터 사이에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 통·반장들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 행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여기에는 이웃집에 숟가락이 몇개인지도 훤히 안다는 통·반장들이 누구보다 지역 현안에 훤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특히 지난 7월 열린 상반기 간담회에 단독주택 지역 통·반장을 초청했다면 이번 간담회는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통·반장을 대상으로 했다. 거주 지역과 주변 환경에 따라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도 다를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통반장들은 주민 입장에서 경험으로 느낀 생활 속 불편함을 쏟아냈다.

　이애경 12통 8반장은 "무실로 주변에 가로수가 없어 여름에는 보행이 어려울 정도"라며 가로수 조성 계획이 없는지 묻고 곳곳에 방치된 대형폐기물의 신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김도순 16통 10반장은 "원인동은 문화교실이 없어 다른 동까지 찾아다니며 배우고 있다"며 문화교실 개설을 건의하고, 즉석에서 무보수 풍물강사역할을 자청하기도 했다.

　정영자 14통 7반장은 "한주아파트 앞 건널목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많지만 곡선차로인데다 오르막 길이라 사고위험이 높다"며 신호등을 설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대해 유기천 동장은 "오늘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원주시에 전달하는 한편, 주민센터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즉시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