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홍국영」 매주 오후9시50분 방송 … 50부작

지난해 「허준」으로 인기 돌풍을 일으켰던 MBC가 TV 사극시장에 또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월화드라마 「아줌마」의 후속으로 매주 월·화요일 오후9시50분에 50부작 「홍국영」을 편성해 SBS 「여인천하」와 맞대결을 펼치는 동시에 시청률 정상을 구가 하고 있는 KBS1 「태조 왕건」의 아성에 도전하는 것이다.


「홍국영」은 조선시대 영조 말기를 무대로 정조의 등극을 둘러싼 궁궐 안팎의 암투를 그려내는 작품.

유현종이 지난해 말 출간한 대하소설 「풍운」을 토대로 홍국영과 정후겸의 대결을 중심축으로 삼았다.


몰락한 양반의 아들로 태어난 홍국영은 노론 벽파의 횡포 속에서 세손(정조)을 보호한 공로로 두터운 신임을 얻어 온 나라를 쥐락펴락하는 지위에 올랐다. 조선 후기의 고질병으로 꼽힌 세도(勢道)정치도 홍국영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주인공들이 미천한 신분에서 벼락 출세를 하는 인물이다보니 이 드라마도 전반부는 서강의 객주집등 민가를 무대로 펼쳐지다가 후반부에는 궁궐로 옮겨간다.


주인공을 비롯한 실존인물에다가 무술 고수인 수절녀 서씨, 정후겸의 측실이면서도 평생 홍국영을 사모한 여옥, 운종가 상인 우동지, 정감록에 빠져 정후겸을 왕으로 만들려는 문도인, 폭력조직 매화파의 우두머리 육손이등 가공의 인물들이 얽혀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엮어낸다.


신분제의 동요가 본격화되던 영-정조 시대를 무대로 신분의 귀천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꾸며내는 것은 작가 임충씨의 주특기.

타이틀롤에는 김상경이 낙점됐으며 정웅인이 정후겸으로 등장해 숙명의 대결을 벌인다. 서씨와 여옥에는 이태란과 정소영이 각각 캐스팅됐고 정조 역은 정재곤이 맡는다.


사극에는 초보인 이들을 최불암(영조), 김용건(우동지), 이영하(문도인), 현석(안생), 송기윤(강대인), 전인택(육손이), 김용선(홍국영 모), 김형자(정후겸 모), 윤철형(불칼)등 중견 연기자들이 받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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