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마지막 국모 '명성황후'의 비극을 소재로 다룬 뮤지컬 '명성황후'는 토종 뮤지컬의 자존심이다.

1995년 초연 이후 전 세계에서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관객들은 작전명 '여우사냥'으로 명성황후을 잔혹하게 시해하고 조선의 황실을 짓밟은 일본군들의 만행을 지켜보며 피가 거꾸로 치솟는 울분을 느낀다. 그 생생한 비극이 오는 6일과 7일 백운아트홀 무대에서 펼쳐진다.

　'명성황후'는 14년간 900회 이상 공연돼 120만명이 관람한 스테디셀러 뮤지컬. 소설가 이문열 씨의 '여우사냥'을 '살인의 추억'의 원작자인 김광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각색했고 김희갑·양인자 씨 부부가 곡과 가사를 썼다. '브로드웨이'도 감탄했을 만큼 한국 무대미술의 수준을 세계에 알린 이중턴테이블 무대도 눈길을 끈다.

　6, 7일 오후3시30분·7시30분 4회 공연. 8만8천~6만6천원.

　▷문의: 766-3905(유니버설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