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으로 실질적인 운영이 어려워 존폐위기에 놓였던 원주시민스케이트장이 올해도 조성된다. 원주시는 태장교 북원교 밑 하천에 7천850㎡ 규모의 스케이트장을 조성한다고 밝히고 지난 24일부터 군 공병대 등의 지원을 받아 공사에 착수했다.

　북원교 밑 시민스케이트장은 춥지 않은 겨울이 계속되면서 최근 2년간 조성만 하고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원주시생활체육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겨울 시민스케이트장이 운영된 기간은 보름정도. 그것도 따뜻한 날씨 탓에 빙질이 좋지않고 사고위험이 높아 오전 1~2시간 잠깐 개장에 그쳤을 뿐이다.

　때문에 시민스케이트장 무용론이 대두되면서 원주시와 관리운영을 맡은 원주시생활체육협의회 사이에 올해는 시민스케이트장 조성을 하지말자는 의견이 대두됐었고, 그 대안으로 명륜동 치악예술관과 국민체육센터 사이 주차장 부지에 인공 아이스링크를 설치하는 안이 구체적으로 검토되기도 했다. 하지만 소요 비용이 만만치 않자 인공아이스링크 조성을 포기하고 올해까지는 시민스케이트장을 조성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는 이달 중순 안에 모든 공사를 완료하고 성탄절을 전후해 개장, 내년 2월28일까지 매일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스케이트장은 별도의 입장료가 없고 스케이트를 대여할 경우 3천원의 장비임대료를 받는다.

　원주시생활체육협의회 장영숙 차장은 "일단 성탄절을 전후해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기온에 따라 개장시기가 변경될 수도 있다"며 "개장 후에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