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부터 정월대보름 축제 …
지신밟기·쥐불놀이·솟대돌쌓기등 열려
청소년들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 마당이 열린다.

원주정월대보름달맞이축제위원회는 내달 3~4일, 7일 열리는 제9회 정월대보름 달맞이축제를 다양한 가족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달맞이는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것으로 대보름 민속놀이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다. 농부들은 이 달을 보며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쳤는데, 달빛이 희면 비가 많이 내리고 붉으면 가뭄이 든다고 여겼다.
또 달빛이 흐리면 흉년, 진하고 뚜렷한 달빛이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특히 올해 달맞이축제는 개학을 앞둔 청소년들과 가족들이 함께하는 민속놀이마당으로 3일간 시내 일원과 매지리 회촌마을에서 펼쳐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3일에는 원주풍물단이 원주시청을 비롯해 읍면동사무소와 중앙시장, 쌍다리풍물시장등 시내 각 재래시장을 돌며 지신밟기 행사를 갖는다.
한해 평안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이 지신밟기는 각 행사장마다 특색을 살려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4일과 7일에는 청소년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정월 민속놀이한마당 행사가 매지리 회촌마을에서 펼쳐진다. 원주매지농악보존회(회장:강성태) 주관으로 이틀간 솟대돌쌓기, 팽이치기, 윷놀이, 널뛰기, 소원지 쓰기, 쥐불놀이등 다채로운 전통문화체험의 장이 열린다.

7일 정월대보름엔 오후2시부터 장승과 솟대세우기를 시작으로 당산제, 매지농악, 지전무등을 공연하고 달맞이, 거줄다리기, 달집태우기등 풍속이 재연된다.

특히 이날 달맞이 본행사는 달이 뜨기를 기다리며 참가자들이 손에 손을 잡고 달집을 돌며 소원을 비는 강강술래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뒷풀이 행사로 각종 공연과 화합을 위한 난장이 펼쳐진다.

한편 지난 92년 회촌마을을 중심으로 개최해 온 달맞이축제는 지난해부터 원주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민간축제마당으로 전환됐다.

원주매지농악보존회는 지난해 1월 원주지역 민속·향토 사학자와 원주치악제위원회, 원주시 관계자등 40여명으로 원주정월대보름달맞이축제위원회를 발족하고, 강성태회장과 최한수 원주대학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최종성 기자>  jschoi@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