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 가면 곰칫국 만큼은 꼭 먹으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동해안까지 가지 않더라도 신선한 곰치해장국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 곰치(물곰) 전문점인 '물곰해장국·매운탕/ 원주돼지국밥(대표: 윤종옥·49, 이하 물곰해장국·매운탕)'은 웬만한 술고래들은 익히 알고 있는, 술마신 다음날 해장하기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집이다.

물곰은 숙취해소에 둘째 가라면 서러운 생선이다. 냉동이 안돼 잡으면 바로 바로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하다는 것도 특징. 때문에 동해안 근처에 곰치음식점들이 많을 수 밖에 없으며, 바닷가로부터 먼 지역에서는 곰치를 공급받기가 어려워 식당을 내기가 어렵다.

윤종옥 대표는 "2, 3일에 한번씩 동해안에서 물량을 공급받고 있다"며 "언제나 물량이 딸리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지만, 싱싱한 생선을 대접한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로 물량공급이 안돼 음식을 못판 적도 있다고. 혹시 모르니 미리 전화하고 가는 게 좋다.

장어과인 물곰은 곰치 또는 물메기로도 불리는데, 순두부처럼 부드럽고 담백하며 비린내가 나지 않아 남·녀노소 상관없이 좋아한다. 굵은 뼈만 골라내면 잔 뼈가 없어 먹기에도 좋다. 깔끔한 맛 때문에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윤 대표는 자부한다. 또 여기에 윤 대표는 2, 3년 묵은 고랭지 김치와 고춧가루를 넣어 국물의 시원함을 더한다.

요리경력 25년을 자랑하는 윤 대표는 주로 한식집을 운영했다. 윤 대표는 "24세 때 아무 것도 모르고 음식점을 시작했다"며 "그저 내 가족이 먹는다 생각하고 요리했는데 천직이 됐다"고 전했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한식을 전문으로 했기 때문에 손을 못대는 요리가 없을 정도. "음식점은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편안하게 식사하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친절하게 모시겠다"고 윤 대표는 다짐했다.

영업시간은 오전6시부터 밤11시까지. 아침식사도 가능하다. 물곰매운탕 (소)2만5천원·(중)3만원·(대)4만원, 물곰해장국 7천원(특 1만원), 아구찜, 해물찜·탕, 황태해장국, 북어짐, 국밥 5천원(특 6천원), 순대국밥 5천원(특 6천원)도 판매한다. 전용주차장이 있으며, 주변에 주차할 만한 곳이 많다. 위치는 판부농협·하나로마트 맞은편.

 ▷문의: 764-8494

이영주 기자 yj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