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연패를 노리는 원주동부 프로미 선수단.(원주동부 프로미 제공)

2008~2009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오는 31일 치악체육관에서 원주 동부프로미와 안양 KT&G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KBL(한국프로농구연맹)에 등록된 10개 팀이 내년 3월 22일까지 약 5개월간 팀간 6게임씩 풀리그 방식으로 총 54경기씩을 치루는 대장정이다.

지난시즌 통합우승팀 원주동부의 2연패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장신군단 전주 KCC와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안양 KT&G 등이 원주동부의 아성에 도전할만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용병 전체 1순위 리카르도 포웰을 보유한 인천 전자랜드와 특급용병으로 평가받는 브라이언 던스턴이 합류한 울산 모비스도 시범경기를 통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 그 어느해보다 치열한 순위다툼이 예상된다. 특히 신장제한이 철폐되면서 전체 10개팀 중 5개 팀이 용병 2명을 모두 2m가 넘는 장신으로 뽑아 지난시즌 '김주성 효과'를 톡톡히 본 원주동부를 겨냥하고 있는 것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원주동부는 별로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신인 윤호영과 웬델 화이트 가세로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탄탄해진데다 높이와 스피드의 조화, 두터운 백업 멤버 등 최강의 진용을 이미 구축했기 때문. 지난시즌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태백과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했으며, 한일챔프전 승리로 선수들의 사기가 그 어느때보다 높은 것도 우승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최근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드러났듯 '수비의 팀'이라는 그동안의 평가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실점을 하더라도 빠른 공격을 통해 공격하는 팀 컬러의 변화를 가져온 것.

올 시즌 원주동부의 목표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2연패와 KBL 역대 최다 우승 기록 경신. 옆 라인에 곡선을 넣고 색상을 밝은 색으로 바꾼 새 유니폼을 갈아 입은 원주동부가 시민들의 염원처럼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신기원을 달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원주시도 '시민참여 스포츠 활성화' 차원에서 올 시즌 홈경기에 한해 시민들의 입장료 일부를 지원한다. 입장권 구입 시 원주시민임을 입증할 수 있는 신분증이나 학생증 등을 제시하면, 1만원인 지정석은 8천원으로, 8천원인 일반석은 6천원으로, 각각 2천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