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원주유치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5일 개최된 전체의원 간담회 자리에서 송치호 의원은 "2014년 전국체전이 강원도 몫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주가 주개최지가 되면 원주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기열 시장은 "관심있다"고 화답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원주시의회가 개최한 국회의원·도의원 초청 간담회에서도 전국체전 원주유치 이야기가 터져나왔다. 이인섭 도의원은 "도지사는 이미 전국체전 유치를 밝힌 바 있다"며 "원주가 전국체전의 주개최지가 된다면 원주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0만이 넘는 유일한 도내 도시로서 전국체전을 유치해 원주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며 "춘천은 96년에 개최한 바 있고, 강릉은 동계올림픽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원주개최의 명분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릉에서는 벌써 전국체전 유치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고 도지사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각 종목을 인근지역에 분산하는 추세지만 중요한 것은 주개최지"라며 "강원도 몫의 전국체전에서 원주가 주 개최지가 된다면 원주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내에서 유일하게 인구 30만이 넘는 중심도시여서 전국체전을 유치할 때도 됐고, 도 몫으로 오면 당연히 원주가 주개최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 최모(35·일산동) 씨는 "올림픽 스타효과로 올해 전국체전을 개최한 여수는 어느해 타 지역보다 큰 효과를 본 것 같다"며 "일주일 정도의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원주를 찾고, 실력을 뽐내는 모습을 보면서 시민과 함께 열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열 시장은 이날 2009년 도민체전 개최지가 태백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아직까지 화가 풀리지 않았다"며 "시장군수협의회가 도민체전 개최지를 정하는 것을 제안해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도 체육회가 이를 받들이지 않으면 2010년 도민체전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