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대학 총장협의회(회장: 김성훈 상지대 총장)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수도권 내 대학의 신·증설 허용정책으로 인해 지방대학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즉각 중단을 정부에 건의했다.

총장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원주웨딩타운에서 회의를 열고 건의문을 채택, 교육과학기술부와 지방대학총장협의회에 발송키로 했다. 총장협의회는 건의문에서 "수도권 대학의 자유로운 지방캠퍼스 설립, 사이버대학의 무차별한 인가와 증원 등은 국가균형발전을 역행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 구조혁신과 입학정원 감축을 유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수도권 대학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상충되는 것이며, 지방대학 입학정원을 감축해 수도권 대학의 입학정원을 증원하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장협의회는 수도권 내 대학의 신·증설 검토를 즉각 중단할 것과 지방대학 육성 및 지원방안 수립, 강원도내 사회기반시설 확충 등을 요구했다.

한편 총장협의회는 강원도 맞춤형 인재육성을 위해 도내 각 대학과 강원도가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수립하기로 했다. 지역의 우수학생이 지역대학에 입학할 경우 강원도지사 특별장학금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으로 강원도가 정책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