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미로 제공하는 추어튀김 추천메뉴

날씨가 여름과 가을 사이를 넘나들고 있다. 가을이 올듯 하지만 한낮에는 여름 같고, 반소매를 입자니 아침이나 밤공기는 제법 서늘하다.

늦여름과 가을에 제 맛을 내는 추어탕의 계절이 돌아왔다. '추어'에서 미꾸라지 '추(鰍)' 자는 고기 '어(魚)'와 가을 '추(秋)'가 합쳐져서 이루어진 것. 말 그대로 가을철 대표 보양식이다.

환절기, 마땅히 당기는 음식이 없다면 추어탕으로 눈을 돌려보자. 구곡택지에 위치한 치악추어탕(대표: 박정순)은 8년 동안 단골이 끊이지 않는 강변추어탕에서 분점을 냈다. 자매가 함께 운영하다 1년 반 전, 동생인 박정순 사장이 구곡택지에 새 둥지를 튼 것.

단백질과 칼슘, 무기질이 풍부해 초가을에 먹으면 여름에 잃었던 원기를 회복시켜 준다. 단백질이 주성분이라 피부를 튼튼하게 보호하고 세균 저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비만증 환자에게도 좋다.

치악추어탕은 미꾸라지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다 보니 메뉴도 추어탕(7천원)과 숙회(2만원), 추어튀김(7천원) 이렇게 세 가지만 취급한다. 그 중 단연 인기가 높은 추어탕은 이 집만의 특제 육수를 사용해 구수한 맛을 낸다.

특히 여성의 경우 추어탕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치악추어탕을 자주 찾는다는 여성 손님 중에는 비위가 약해 젓갈류도 먹지 못할 정도였는데 이 집 추어탕 맛을 보고 추어탕을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추어탕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구수하고 담백한 맛은 여성손님들의 미각을 자극한다.

일부 식당에서는 생 미꾸라지를 갈아 만드는데 이 집은 매일 아침 3~4시간 동안 미꾸라지를 푹 고아 만들기 때문에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미꾸라지를 푹 고아내고 거품을 모두 걷어내야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며 "손이 많이 가지만 우리 집을 찾아 주시는 손님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드는 게 철칙이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에 맞추려면 매일 아침 일찍부터 손님 맞을 준비에 바쁘다.

이 밖에도 깻잎, 부추, 미나리, 느타리버섯, 감자, 무 등 야채도 듬뿍 들어가 깊은 맛을 낸다.

숙회는 들기름에 볶은 미꾸라지에 총 19가지 야채를 곁들여 완성된다. 각종 모임을 갖는 단체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 집만의 별미인 추어튀김도 추천메뉴. 추어탕을 주문하면 추어튀김이 서비스로 나오는데 이 추어튀김도 인기가 높아 이를 따로 찾는 손님들을 위해 마련된 메뉴다.

방금 튀겨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생명으로 하기 때문에 남아 식은 음식은 다시 튀겨지는 게 아니라 모두 버려야한다. 때문에 서비스로 나오는 추어튀김 맛을 일단 보고 추어튀김을 주문하면 된다.

또 이 집만의 자랑이 있다면 다른 집과는 달리 공기밥 대신 돌솥밥이 나온다는 점이다. 식사 후에는 서비스로 식혜를 제공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정성으로 일관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10년 째 단골손님들이 줄을 잇는 비결이다.

영업시간은 오전9시30분부터 밤10시까지, 일요일은 오전11시부터 문을 연다. 좌석은 80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