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 24일 열렸던 제10회 치악산복숭아축제가 대박을 터뜨렸다고 한다. 치악산복숭아원주시협의회에 따르면 행사장에 2만3천여명이 다녀갔으며 복숭아 판매실적이 7천300여 상자, 9천800만원에 달했다고 한다. 판매수량이나 금액면에서 사상 최고다.

판매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행사기간을 2일로 늘린데다, K-1경기 등 볼거리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또한 같은 기간 행사장소 인근에서 개최된 전국남녀배구대회도 한 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회에 참가했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복숭아를 구입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농산물 판매 활성화는 소비자들에게 우리 지역 농산물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지난 26일 있었던 제1회 소비자 농촌생활교육도 소비자들이 재배현장을 방문해 농산물을 직접 접촉한다는 점에서 지역농산물 판매 활성화에 매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홍보하고 현장구입 과 함께 장기적인 직거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있었던 첫 행사는 여협 산하단체 회원 40명을 초청해 복숭아, 산머루, 느타리버섯 농가와 영양란 농장을 둘러 봤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또한 참가자들이 현지에서 구입한 농산물 금액이 100여만원에 달했으며 일부 사람들은 지속적인 구매를 약속했다고 한다.

이 사업은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지도과에서 국비지원사업을 따내 추진하게된 것으로 올해중 3회 더 진행할 예정이다. 매회 40명을 초청, 점심을 대접하며 특산물 재배농가를 둘러보는데다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주부들 입장에서는 일석이조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이 사업을 더 확대했으면 한다. 원주투데이는 지난해 원주 문화유적 견학에 문화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원주사랑 얼 찾는 테마여행'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은바 있다. 원주특산물 재배현장을 둘러 보는 프로그램도 구성하기에 따라서는 훌륭한 관광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우선은 원주 주부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질을 높인 뒤 서울 등 수도권 주부들을 주기적으로 초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반드시 무료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필요는 없다. 싱싱하고 질 좋은 지역농산물을 싸게 구입하면 그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소비자 농촌 견학은 방문 당시 구매액보다 견학 이후 지속적인 주문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로인한 파급효과는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

국비지원사업으로 어렵다면 시 자체예산으로 편성해서라도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예산 투입대비 효과가 높은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