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작가가 만든 생활자기를 구매하거나, 생활자기를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원주미술협회 서성덕 이사(42·횡성미술협회 협회장)가 원동사거리에 오픈한 '土와 人(토와 인)'은 말 그대로 흙과 사람,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원주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형태로 공방과 판매가 함께 이뤄진다. 장작가마를 활용한 작품들이어서 오픈한지 일주일만에 공예 애호가들이 작품을 감상하러 들르고 있다.

서 대표는 "장작가마를 활용하는 곳은 전국적으로 20~30곳에 불과하다"며 "강원도에서 장작가마하는 곳은 여기가 유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즘은 대부분 가스가마를 사용한다고. 자기빚기는 공방에서 이뤄지며, 장작가마는 횡성군 강림면에 있다.

서 대표는 "서울 인사동 등에 전업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곳이 많은데, 토와 인은 중간유통단계 없이 직접 판매하는 것이어서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며 "수강생들이 작품을 만들어 장작가마에서 구울 때는 가족들이 함께 방문해 체험도 하면서 공예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곳에서는 생활공예 취미반과 전문가반 수강생을 모집한다. 오는 9월 1일 개강해 12월 말 수료한다. 취미반 수강료는 주 1회 5만원, 주 2회 8만원이며, 전문가반은 문의해야 한다. 또 직장인들도 시간에 구애없이 배울 수 있도록 시간별 수업을 운영한다.

토와 인은 생활자기 외에도 목공예와 천연염색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천연염색은 서 대표의 아내인 이선주(39) 씨가, 목공예는 박춘응(56) 씨가 만든다.

목공예 작품으로는 의자, 식탁 등 생활에 필요한 작품들이 있다. 생활자기, 목공예, 천연염색 작품은 매장에 진열된 작품을 구입할 수도 있고, 주문제작도 가능하다. 영업시간은 오전10시30분부터 밤9시까지. 서 대표는 "원주시민을 위한 공예축제를 열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전했다.

▷문의: 011-260-3907(박춘응), 011-446-8599(서성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