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로 기부채납 된 자유시장 내 75개 상가의 처리방안을 놓고 원주시가 고민하고 있다.

원주시는 작년 1월 재산가액 26억 4천200만원 상당의 자유시장 내 아파트 6동과 근린생활시설 1개소, 상가  75개소를 임대기간 만료로 기부채납 받았다. 당초 원주시는 기부채납 받는 즉시 매각할 방침이었으나 상인들이 매각을 늦춰줄 것을 요청해 올 연말까지 매각을 유예한 상태이다.

그러나 아파트의 경우 매각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3동은 매각했으며, 나머지 3동도 매각 입찰공고를 내고 9월 1일까지 입찰신청을 받고 있다. 문제는 지하1층과 지상1, 2층의 상가 75개소로 매각방침을 결정하긴 했으나 일부에서 대부도 함께 검토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다. 상가가 다수 입주해 있는 복합상가이기 때문에 재건축과 같은 중대사안이 발생할 경우 원주시도 일정지분을 가지고 논의에 참가해야 행정력이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매각에 따른 수익과 임대료 징수로 인한 수익을 따져 임대료 수익이 높을 경우 대부하는 것이 시유재산의 올바른 활용이라는 것. 반면 지난     65년 개설돼 87년 재건축된 건물로 낡아 관리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매각해 공익사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여론도 설득력이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현재는 매각방침이 우세하지만 대부에 따른 장·단점도 분석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