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시인 류각현(64·원주문협 부지부장) 씨가 지난해 3월 발표한 동시조집 '나팔꽃'으로 동백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작 '나팔꽃'은 류 시인의 첫번째 동시조집. 5부로 구성된 시조집에는 비유와 음성상징을 빌어 생동감 있는 처리가 돋보이는 동시조 90여편을 담았다. 이전 '시조와 비평'과 '강원시조집'에 발표한 작품도 함께 수록했다.
　지난 16일 충북 제천시 박달재파크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한 류 시인은 "동시조를 하면서 마음이 순수해지고 맑아지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새로운 각오로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 시인은 2005년 이순의 나이에 시조로 등단한 뒤 시, 민조시, 동시조, 동시 등 운문부문에 모두 등단하는 진기록을 갖고 있다. 은항문화상과 충청문학상, 일붕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족은 부인 박예환(62·서예가) 씨와 2남.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