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판부농협에서 열린 치악산복숭아 직거래장터.

치악산복숭아가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원주농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달초까지 10여일 동안 거래된 치악산복숭아는 3천793상자(상자당 15과 이내)로, 거래금액이 3천600여만원에 달했다.

이달 중순부터 생산량이 늘고 있는 장택백봉의 경우 최고 2만3천800원에 거래돼 전년 동기대비 24%가량 높게 형성됐다. 미백은 작년에 최고 1만3천500원에 거래됐지만 올해는 무려 2만300원까지 오르면서 50%나 상승했다. 백도, 백설, 월미, 호기도 등도 대부분 20%가량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농산물도매시장 김성섭 소장은 "치악산복숭아가 본격적으로 생산되면서 복숭아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 신속히 거래가 진행되도록 시스템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악산복숭아연합사업단도 작년보다 상자당 2천~3천원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7~9일에는 고양농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치악산복숭아 판촉행사를 열어 약 5천여상자를 판매했다.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 안용현 차장은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바이어와 판매가격을 협상한 결과 작년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작년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은 올해 자연재해가 없었고, 장마피해도 적어 당도나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

판부농협은 치악산복숭아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복숭아 1상자를 무료로 증정하는 사은행사를 열기도 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치악산복숭아 시식회와 최고 30%를 할인 판매하는 직거래장터도 마련했다.

판부농협 이명덕 점장은 "치악산복숭아의 우수성을 홍보해 타지역 복숭아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말 지리적표시제가 등록되면 가격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