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박은주·박경희·최영철·김정심·원일섭 씨.

외지 참가자의 경우 형제나 가족단위 참가자가 대부분이지만 올해는 특별한 참가자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 부천시에 소재한 성주산을 중심으로 자연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임 '성주산지기' 회원 5명이 그 주인공.

원년대회부터 4회째 참가하고 있는 원일섭(62·한국체육진흥회) 씨의 권유로 200㎞ 대장정에 동참한 이들은 "장시간 걷는 것이 익숙치 않아 힘들지만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고, 일정도 너무 즐겁다"면서 "대회가 없어질 때까지 계속 참가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특히 일행 중 최영철(58) 씨에게 이 행사에 참여한 의미는 남다르다. 최 씨는 조선 세종 때 강원관찰사를 지낸 최만리 선생의 후손. 2006년과 지난해 강원감영제 순력행차에도 참가한 그에게 원주는 더이상 낯선 고장이 아니다. 최 씨는 "할아버지가 재임한 고장의 구석구석을 눈으로 확인한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원일섭 씨는 "원주사랑걷기대행진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좋은 프로그램"이라며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 원주와 원주시민들이 부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