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저녁 6시30분에 만나 걷기운동을 함께 하는 무실걷기동호회 회원들.

원주사랑걷기대행진 등 원주시민들 사이에서 걷기운동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걷기운동에 매료돼 각종 걷기대회에 참가했다 자주 만나면서 친목이 돈독해진 애호가들이 '무실걷기 동호회'를 결성했다.

특히 근래 조성된 무실지구는 보도 및 자전거도로가 잘 갖춰져 있는 데다 아파트단지가 밀집하여 야간에도 오가는 사람들이 많고 이동경로도 걷는데 수월해 걷기운동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무실동에 거주하는 원명재(51)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회원들은 개운동이나 태장동 등에 사는데도 불구하고 동호회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태장동에 거주하는 박남순 회원(여·51)은 "동호회 활동이 저녁밥 차릴 시간에 열리지만 아들이 매일 무실동까지 차로 데려다 주고 데리러 와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한국 100km 걷기대회, 생활체육걷기대회, 치악사랑걷기대회, 숲길웰빙걷기대회 등 원주에서 개최되는 각종 걷기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으며, 타 지역에서 열리는 걷기대회도 여건만 허락되면 참가한다.

또 회원들끼리 원주~춘천을 걷거나 일명 '번개걷기'라고 해서 시간이 맞는 회원들끼리 뭉쳐 타 지역을 선정해 걷거나 국도를 따라 걷는 등 걷기사랑에 푹 빠졌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원주사랑걷기대행진에도 참가했다.

최동철 회원(남, 49)은 "막상 걸을 땐 '여기까지가 한계다' 싶게 죽도록 힘들지만 대회를 마치고 샤워 후에 마시는 맥주 한잔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기가 막히다"며 "꾸준히 걷다보면 걷기운동에 매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들은 매일 오후6시30분 시청사 앞에서 출발해 약 1시간30분 동안 10km를 걷고 있다.

원 회장은 "걷기를 하면 술자리에서의 진솔한 토크 만큼이나 사람 대 사람으로 많은 대화가 가능해 좋고 건전하다"며 "특히 걷기는 만병통치약이라 불릴 만큼 건강에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퇴근 후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내는 일상에서 벗어나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생활에 큰 활력을 준다는 점에서 하루가 달라지고 장기적으로는 인생이 달라진다"며 걷기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7월 초 결성된 동호회는 걷기의 매력에 흠뻑 빠질 회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제 막 걷기운동을 시작해볼까 생각하는 시민들도 대환영이라고. 원 회장은 "걷는 동안 마실 식수와 걷기사랑을 함께 할 마음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문의: 010-9934-4949(원명재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