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번호와 이름, 핸드폰번호 등을 밝히며 금융사기 행각을 벌이는 신종 보이스피싱이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체신청에 따르면 우체국 직원을 사칭한 남자가 전화로 우편물이 반송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전화받는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핸드폰 번호를 밝혀 안심시킨 후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발신번호를 우정사업본부 민원실로 위장하는 등 한층 진화된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박모 씨는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핸드폰 번호까지 알고 있어 처음에는 기관에서 전화한 줄 알았다"며 "가까운 현금인출기로 가라는 말에 전화사기인 것을 눈치챘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부터 우정사업본부 민원실에는 보이스 피싱이 의심되는 문의전화가 매일 수십통씩 걸려오고 있다는 게 강원체신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원체신청 관계자는 "우편물 도착과 반송을 내세워 개인정보를 묻거나 전화로 현금인출 또는 송금을 유도하면 전화사기가 확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