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캠프에서는 교육청 지원으로 마련한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방학이 되면 우르르 빠져나간 아이들로 학교에는 정적이 감돈다는 건 옛말.

최근 방학을 맞아 학교에서 여름캠프를 마련하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1일 방학을 맞은 교동초등학교는 특성화된 각 반에서 흘러나오는 탄성과 웃음소리로 떠들썩하다.

영어캠프에는 2명의 원어민강사와 교사 3명이 5~6학년 40명을 대상으로 영어전담실에서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독서캠프에서는 1~6학년 40명이 참가해 종이접기, 창작물 만들기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으로부터 과학선도학교로 지정된 교동초교는 과학교육 활성화를 위해 과학캠프도 개설했다. 3개 반으로 나눠 지도교사 6명이 매일 다른 주제로 아이들을 지도한다. 과학의 원리를 이용,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실험에 신기한 아이들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또 올해 50명으로 구성된 관현악부를 창설해 내년부터는 외부공연도 계획하고 있는 교동초교는 배우고는 싶지만 고가의 악기비용이 만만치 않아 엄두를 못내는 아이들을 위해 음악캠프도 마련했다. 바이올린, 플롯, 클라리넷 등 각 파트별로 선생님의 지도 아래 악기를 배운 아이들은 다시 한 데 모여 합주도 한다. 교육청의 지원으로 구비된 다양한 악기들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어 아이들은 학교 오는 게 즐겁다고 말한다.

그런가하면 학부모과학교실도 운영해 학부모들의 참여도 유도했다.

학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학교에 나와 관심분야를 즐기는 한편 자녀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공부하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다. 특히 학부모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천연비누 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반응도 좋다.

방학이지만 교동초교 선생님들도 대다수가 학교에 나와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 열심이다. 이번 통합캠프 운영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학생은 200여명. 별도의 비용 없이 다양한 교육기회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

남기철 교장은 "교육력을 강화해 학교 공동화 현상으로 외부로 빠져나가는 사례를 막고 방학을 이용해 학생들의 숨은 특기·적성을 키워주는 등 학생 중심의 교육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뜨거워 학교에 활기가 넘치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