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복숭아 첫 출발이 좋다. 치악산복숭아 연합사업단은 지난 15일 서울 가락공판장에 첫 출하한 결과 작년 첫 출하와 비교해 4.5㎏ 한 상자당    3천원 씩 더 높은 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11∼14개짜리는 1만8천원, 14개짜리 1만6천원, 11개 이하는 1만4천원에 출하한 것으로 작년 첫 출하 때보다 3천원씩 높은 가격을 받았다. 특히 복숭아 주산지인 충북 음성이나 경기도 장호원에서 출하하는 가격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치악산복숭아가 전국적 인지도를 획득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 손호국 차장은 "맛으로 인정받은데다 철저한 검품으로 균일한 품질을 유지해 이제는 유통시장에서 명성을 날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복숭아는 경제흐름에 민감한 품목도 아니어서 이 추세대로면 풍년농사가 가능하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102농가에서 참여하는 연합사업단은 지난해 435톤을 생산해 11억4천  200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올해 목표는 530톤을 생산해 16억원의 판매고를 달성하는 것이다.

판매실적 목표를 40%나 높게 잡은 배경은 대형할인점에서도 판매되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대형할인점인 홈에버에서 시범적으로 일주일 동안 판매행사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백도계열이 출하되는 시점부터 홈에버에서 판매하게 된다. 대형할인점과 직거래하면 도매상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기존 거래처인 목동 하나로클럽과 고양유통에도 출하한다.

손 차장은 "본격 출하되는 8월에 많은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올해 치악산복숭아 농사는 풍년을 기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합사업단은 8월 7∼9일 고양유통에서 원주시 홍보대사인 탤런트 전원주 씨가 참석한 가운데 치악산복숭아 판촉행사를 개최한다. 작년 판촉행사 때는 하루 1천상자씩 팔렸다. 또한 원주시는 8월 23, 24일 양일간 따뚜공연장 및 젊음의광장에서 제10회 치악산복숭아축제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