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56개 노선 중 요즘 가장 인기를 끄는 노선은 5번이다. 원주에서 노선길이가 가장 긴 5번은 반곡관설동 종점에서 출발해 단구동, 명륜동, 개운동, 봉산동, 중앙동, 일산동, 단계동을 경유해 우산동 진광중·고교 앞에서 회차 후 온 길을 되밟아 간다.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이유는 경유지가 많아 왠만한 시내지역을 두루 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상버스가 운행하는 이유가 크게 작용한다. 11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5번 시내버스 14대 중 4대가 저상버스이며, 원주시는 이달 중 5억2천만원을 투입해 추가로 4대를 도입, 5번 노선에 배차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에 도입키로 한 10대 중  6대를 5번에 배차, 내년부터 5번은 전적으로 저상버스가 운행된다.  저상버스는 출입구에 계단이 없고, 차체 바닥이 낮으며, 경사판(슬로프)이 장착돼 장애인이 휄체어를 타거나 아기를 유모차에 태운 채 오르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노약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특히 노인들이 선호하고 있다.

현재는 약 30분 간격으로 저상버스가 운행하는데 노인들은 지체해서라도 저상버스를 타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장애인단체와 협의해 5번 노선에 배차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2012년까지 모두 48대의 저상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시내버스 환승제 도입 이후 카드 결재자가 크게 늘며, 지난 5월말 현재 전체 이용객의 절반이 카드로 요금을 결재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주시가 지난 5월 한달간 시내버스 이용객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하루평균 이용자 5만5천500여명 중 49.6%인 2만7천500여명이 카드로 결재했다. 또한 카드 이용자 중 환승자는 9.2%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