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이장들이 국내 최대크기의 짚신을 관람하는 모습.

조종복 사무장, 전국 순회강연

지난해 11월 행정자치부가 실시한 '2007년 참살기좋은 마을 가꾸기' 평가에서 금상을 수상한 흥업면 대안1리가 마을 가꾸기 사업의 전국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경남 창녕군 이장 120명이 승안동 마을을 찾아 마을 가꾸기 사업을 배웠다. 김충식 군수의 지시로 14개 읍·면 이장 285명이 승안동 방문 계획을 세웠고 1차 방문단이 마을을 찾은 것.

창녕군청 행정과 구병회 씨는 "창녕군은 원주보다 자원이 풍부함에도 경험과 의지가 부족해 마을 가꾸기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며 "주민 의식전환과 마을 가꾸기 방법 습득을 위해 승안동 마을 방문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4일에도 태백시와 전북 정읍시 이장과 공무원, 마을주민이 승안동 마을을 방문했고 이에 앞서 경기도 파주시와 경북 안동시, 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마을 주민들이 마을 가꾸기 사업을 배우고자 승안동 마을을 방문한 바 있다. 올해들어 마을을 찾은 인원만도 2천여명.

이처럼 승안동 마을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기까지는 조종복 마을 사무장의 역할이 컸다. 조 사무장은 '전국 농산어촌 체험마을 사무장 모임' 회장으로 지난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참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전국 순회강연을 펼쳤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것으로 안동과 대전, 군산, 고성 등 전국 각지를 돌며 마을 가꾸기 노하우를 전파했다. 이것이 승안동 마을 방문이 끊이지 않는 이유. 이 때문에 조 사무장은 지난 4~5일 상지대에서 열린 제5회 전국지역리더대회에서 격려상을 수상했으며 상금으로는 오는 18일 마을 잔치를 계획하고 있다.

조 사무장은 "숫자 중심의 실적위주로 진행되는 마을 가꾸기 사업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 "마을 가꾸기 주체인 주민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영규 대안1리 이장은 "지난해까지가 마을 기반시설을 갖추는 시기였다면 올해부터는 실질적인 주민 소득증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안1리는 오는 10월에 예정된 농림부 마을가꾸기 경진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