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밟을 땐 ‘트렌치코트’가 제격
도시생활과 잘 어울리는 고품격 패션
‘트렌치코트’하면 낯설게 느껴지지만 ‘바바리’라고 하면 익숙하다. 영국의 유명 상표 ‘버버리’가 ‘바바리’로 불리면서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는데 정확한 명칭은 ‘트렌치코트’다.
어떤 상황에서도 재빨리 총을 쏠수 있도록 넓은 소매와 소매끝을 붙잡아 맬 수 있는 손목 끈(스트랩) 그리고 수류탄을 걸 수 있는 D자형 쇠고리 장식이 특징이다. 또 한가지 특징은 가을이면 언제나 등장하는 스테디 아이템이라는 것.
새천년의 첫 가을인 올 가을에는 벨트로 여미는 정통 스타일이 유행이다. 안으로 단추 여밈을 갖춘 스탠드 칼라, 재킷 스타일의 싱글버튼코트등이 시내 옷 상점들의 쇼윈도우를 장식하고 있다.
박미자 예스비원주점 사장은 “트렌치코트는 체형을 커버할 수 있는 겉옷이지만 부피감 있는 스웨터나 레이어드 코디는 피해야 좋다”고 제안했다.
일상적인 도시 생활에 잘 어울리는 고품격 패션의류로 재창조 돼 가을, 겨울철의 유행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트렌치코트로 올 가을을 멋지게 보내보자.
▶여성: 올 가을 트랜드 색상은 보라,베이지, 황금, 빨강과 빗살무늬 체크와 기하학적 프린트. 요즘처럼 일교차가 클 경우는 소매가 짧은 목폴라 니트를 받쳐 입거나 가벼운 티셔츠, 블라우스를 속에 입어도 무난하다.
올 가을엔 또 날씬한 코트가 인기다. A라인과 H라인, 무릎길이, 허리끈이 없는 싱글형, 베이지 색이 강세다. 베이지는 누구에게나 잘 어울린다. 그래서 트랜치코트를 처음 입어보는 이에게 적합하다.
블랙과 매치하면 지적·복고적 매력을 풍길 수 있다. 또 베레모가 유행인 만큼 11월쯤 베이지, 카키, 검정색 베레모를 장만해 보자. 가방은 풍성한 느낌을 주는 보스턴 숄더백이나 의사 왕진가방 비슷한 닥터스백이 도회적인 느낌을 준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엔 체크 무늬의 머플러를 매거나 여성의 경우 체크 스커트등과 매치하면 우아한 멋을 한껏 뽐낼 수 있다. 또 아예 기본 색상으로 체크가 활용된 트렌치 코트를 입으면 여성스러우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남성: 캐주얼한 트렌치코트에는 안에도 캐주얼로 입는다.
폴라형 니트에 재킷을 입거나, 티셔츠와 가디건을 입은뒤 코트를 걸치는 것이다. 날씨가 쌀쌀해 지면 목도리를 둘러준다. 목도리의 위치는 재킷, 카디건같은 겉옷과 트렌치코트 사이다. 코트 안쪽으로 목도리를 늘어뜨려주고, 기온이 더 떨어지면 목도리를 한번 더 감은뒤 코트 단추를 잠금다. 라글란 소매 재킷은 어깨에 둥근 패딩이 있어 코트를 입었을 때 부자연스러워 보이므로 피한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