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수영·양궁·궁도·배드민턴·골프 최강
 양궁 최종식(대학부) 함영환(일반부) 6관왕
 "점수 챙기기 탈피 체계적 선수육성 성과"

　원주가 종합순위 3위 수성에 성공했다.
　원주는 지난 16일 폐막한 제43회 강원도민체육대회에서 역도·양궁 등 전통적인 효자종목이 제 몫을 하고 수영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종합순위 3위 자리를 지켰다.
　개막 전만해도 우수 선수들의 불참으로 3위 수성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지만 "다른 선수들 몫까지 하자"며 굳은 각오로 대회에 임한 선수들의 투지는 빛났다. 금메달 169개, 은메달 128개, 동메달 93개를 획득한 원주시는 종합점수에서도 지난해 보다 2천점 늘어난 4만180점을 획득했다.
　이번대회에서 원주시는 역도를 비롯해 수영, 양궁, 궁도, 배드민턴, 골프 등 6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야구와 복싱, 마라톤, 검도, 사격, 체조, 근대5종, 보디빌딩, 수중 등 9개 종목은 2위로 선전했다. 특히 수영의 약진은 놀라웠다. 지난해까지 춘천과 강릉에 뒤진 수영은 올해 4천55점으로, 강릉을 2위로 밀어내며 당당히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원주선수들은 개인 기록에서도 역도, 양궁, 육상에서 16개의 대회신기록과 2개의 대회 타이기록을 수립하며 이번 체전을 빛냈다.
　특히 양궁의 변장우(원주고)는 개인 90m와 단체전에서 2개의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5관왕에 올라 이번대회가 배출한 스타가 됐다. 성고은(원주시청)과 김보라(원주여고)가 3개씩의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3관왕을 차지한 역도는 모두 11개의 대회신기록을 쏟아내 원주를 대표하는 효자종목임을 또 다시 입증했다. 조영욱, 유민주(이상 원주시청)가 분전한 육상에서도 대회신기록 3개가 수립됐다.
　양궁 대학부 최종식(상지대)과 일반부 함영환(흥업면)은 6관왕을 차지했으며 수영 이해정과 오성희(이상 북원여고)도 나란히 5관왕으로 다관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영 일반부 황규문(문막중 지도자)은 4관왕을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원주시체육회 김해광 사무국장은 "점수를 챙기기 위해 대규모 선수단을 구성하거나 급조팀 파견 없이도 체계적인 선수 육성을 통해 꾸준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전문 팀과 선수 육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