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논란 여파로 치악산 한우 학교급식도 흔들리고 있다.

원주시는 3월부터 치악산 한우 소비촉진을 위해 초·중·고등학교에서 치악산 한우를 급식용으로 사용하면 kg당 2천원을 보조해 주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4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치악산 한우 지정점으로부터 양지와 불고기를 납품받아 급식에 사용하는 학교에 예산을 지원하기로 한 것.

3월에는 2.3톤의 치악산 한우가 학교 급식용으로 공급됐고 4월에는 2.6으로 늘었다. 그러나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5월에는 공급양이 2톤으로 줄었다. 갑자기 24%가 줄은 것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광우병 쇠고기 논란이 일면서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학교에서 쇠고기 급식횟수를 줄이거나 쇠고기 대신 다른 육류를 급식한 게 치악산 한우 공급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치악산 한우는 철저한 유통과정을 통해 안전하게 공급됨에도 광우병 논란으로 쇠고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면서 치악산 한우 브랜드 사업 참여 농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농민들이 정성스럽게 키워 안전하게 공급하고 있는 만큼 원주시민이 많은 애용을 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원주시와 치악산한우 브랜드사업 추진단에서는 학교급식용 치악산 한우를 더 싸게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주시 축산과 전익재 씨는 "학교 지원하는 보조금을 확대해 더 싸게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단 회의에서 공식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쇠고기 여파로 돼지 값은 폭등하고 있다. 25만원 선에 거래되던 100~110kg 규격돈 가격이 현재는 50만원까지 치솟은 상태. 사료값 폭등의 여파로 도산한 농가가 있는데다 쇠고기·닭고기 육류 소비층이 돼지고기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