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 로데오 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드는 사업이 추진된다.

로데오 거리 상가번영회(회장: 이웅재)가 상인들로부터 동의를 얻어 원주시에 건의한 사업으로 시에서는 관련 부서 검토 작업을 마친 후 원주경찰서 교통규제심의회 안건으로 상정해 놓은 상태다.

차 없는 거리 추진 구간은 먹자골목1길 홍재빌딩에서부터 기독약국까지 130m. 평일은 오후7시부터 오전2시까지, 토·일요일은 오전9시부터 다음날 오전9시까지 차량 통행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중앙로처럼 영업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차량 출입만 상가번영회 자율규제를 통해 허용하고 24시간 차량출입을 통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이웅재 회장은 "시청사 이전에 따른 일산동 지역경기 침체를 극복해 보고자 상인들과 논의해 차 없는 거리 조성을 건의하게 됐다"며 "야간에는 사실상 먹자골목 도로 기능이 상실되는 만큼 아예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상권을 활성화하는 게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차 없는 거리 지정 후 상권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도로시설 개선 등도 건의할 예정"이라며 "번영회가 주최하는 거리 축제도 계획하고 있으며 상가번영회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경찰서 교통규제심의회를 통과하면 강원지방경찰청장 고시로 차 없는 거리 지정이 가능하다"며 "차 없는 거리 지정에 따른 도로시설 개선 등은 추후 논의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상가번영회에서는 중앙·일산동 상권이 침체를 벗어나 원주의 중심상권으로 자리잡으려면 로데오 거리가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고 중앙로 차 없는 문화의 거리와 연계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김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