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노인인력뱅크가 활성화 되질 않고 있다.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에 설치된 노인인력뱅크는 올초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현재 구직신청자 50명 중 34명이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초부터 계산하면 한달에 6~7명 꼴에 불과하다.

노인일자리 업무는 사회복지사 1명과 원주시노인일자리사업 전담인력 2명이 맡고 있지만, 아직까지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사업진행이 더디다는 지적이다. 또 교육강사, 사회복지도우미, 인력파견 등 원주시노인일자리사업과 연계해 인력뱅크를 운영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은 노인이 얼만인 지 의구심이 든다. 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읍면동이나 기관 등에 협조를 부탁하거나 설명회를 열고 있다"며 "아직까지 협조가 미비해 홍보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복지관 인력만으로는 활성화가 어려우며, 각 기관·단체에서의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타지역에서 운영하는 노인인력뱅크를 보면, 노인들의 특성을 연구해 적합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교육을 통해 사회성을 향상시켜 노인인력의 사회참여를 유도한다. 또 노인인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 사업과 노인들의 자원봉사 참여를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원주시는 노인인력뱅크 활성화를 위한 계획이나 구체적인 사업안이 전무한 상태다. 원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인력뱅크는 노인복지관 사업예산으로 추진하며, 별도의 예산이 없다. 또 홍보에 있어서도 복지관 담당자들이 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아직은 홍보에 치중하고 있다"며 "노인인력뱅크에 별도의 예산을 지원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노인인력뱅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원주시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노인 눈높이에 맞춘 홍보가 실시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