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27개 종목에 681명 출전

　"이번엔 형님들이 나선다"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 온 제43회 도민체전에 출전하는 원주 대표 선수들이 고장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고성군을 주 개최지로 춘천, 강릉, 속초시에서 분산 개최되는 도민체전에 원주시는 27개 종목에 선수 555명, 임원 126명 등 68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29개 종목에 694명을 파견한 지난해 삼척대회와 비교, 참가 종목과 출전선수 모두 다소 줄었다.  
　종합순위 3위 수성을 노리는 원주시는 종합점수에서도 지난해 3만8천202점보다 높은 3만9천600점을 목표로 세웠다. 메달밭인 역도, 배드민턴, 양궁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해마다 1천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해 온 춘천시와 강릉시, 삼척시 등이 올해도 원주시와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황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금메달이 확실한 역도의 윤진희(한국체대·원주여고 졸업)와 김혜미(원주여고), 복싱의 김정주 등이 베이징 올림픽과 세계주니어역도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어 이번대회에 불참한다. 경보 한국신기록 보유자 원샛별(상지여고)도 같은기간 열리는 아시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밖에 축구와 양궁도 다른 대회와 기간이 겹쳐 출전이 불투명 하거나 2진급 선수를 파견해야 하는 등 원주의 메달 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
　원주시체육회는 이들의 공백으로 기대치보다  최소 금메달 15개 정도가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점수에서도 1천점대 이상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원주시체육회 김해광 사무국장은 "다른 시군들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겠지만 우리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면서 "어려움은 있지만 남은 선수들이 훈련을 열심히 했고,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굳은 각오를 다지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민체전 종합점수 합산방식은 참가점수 등을 고려할 때 모든 종목에 많은 선수단을 파견할수록 유리하다"며 "원주시는 급조한 팀을 출전시켜 도민체전 등위를 올리기 보다는 육성 가능한 종목에 집중투자해 세계적인 선수의 발굴과 육성에 더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 선수단은 오는 10일 오전10시 국민체육센터 다목적실에서 결단식을 갖고 12일 대회 개최지 고성에 입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