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은 더 이상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고유가로 기업환경이 악화되자 채용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뽑지 않는 기업체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청년실업은 물론 한창 일해야 하는 나이인 30~50대도 직장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족이 부양하지 않아 돈을 벌어야 하는 노인이 증가하면서 노인 일자리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원주시는 지난 1월부터 취업정보센터를 신설해 시민들의 일자리 알선에 나섰다. 그 동안 취업알선은 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 담당하고 있었지만 원주시가 취업지원에 나서면서 취업알선이 자치단체의 중요한 업무중 하나로 관심을 끌고 있다.
　원주시 취업정보센터 운영상황과 노인 일자리 알선 창구인 노인인력뱅크 등 취업에 필요한 정보들을 모았다. 취업활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원주시취업정보센터 ▷7372673(담당자: 박은영) ▷홈페이지: www.wonju.go.kr

구직 신청하면 취업알선~사후관리까지

사업자등록 확실한 믿을 수 있는 업체 유치
1년이상 근무 정규직만 알선…단기근무 제외

　원주시취업정보센터는 원주시가 올해 1월부터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서비스이다. 원주시청 사회복지과에 창구가 있으며, 원주시홈페이지에서 시민마당→ 취업정보를 클릭(또는 홈페이지 첫 화면 생활정보→ 취업정보 클릭)하면 구인·구직정보 및 원주시일자리사업, 일자리정보(WORK NET), 여성취업, 산업기능요원취업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구직 희망자는 사회복지과를 방문, 구직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원주시에서 취업알선 및 정보, 사후관리까지 지속적으로 해 준다. 지난 5월  21일 기준으로 원주시에 등록된 구인업체는 74곳으로, 구직자 수는 63명이다. 시에서 직접 알선, 취업이 된 경우는 11명이며, 온라인(간접알선)을 통한 취업자는 99명에 이른다.
　사회복지과 박은영 씨는 "간접알선의 경우 그린화재 콜센터가 유치되면서 지역인재 45명을 선발한 영향이 크다"며 "그린화재 콜센터는 올해 지역에서 100명이상을 뽑을 계획이어서 꾸준하게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말했다. 또 "구인업체와 구직자에게 모두 도움이 되도록 했다"며 "시에서 사업자등록증 등을 확인해 믿을 수 있는 업체만을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인업체는 직접 종합고용지원센터 등을 오가며 등록해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으며, 시에서 알선해 믿을 수 있는 인재를 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취업정보센터에서는 1년이상 근무할 수 있는 구인업체를 취급하며, 아르바이트나 수개월 단위의 단기근무는 제외된다.
　주 이용 연령층은 30대 후반에서   50대 중반이 가장 많은데, 실제로 가장 취약한 취업 연령대이기 때문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박 씨는 "최근들어 불경기인지 구인업체 의뢰가 줄고 있어 걱정"이라며 "직접 업체를 발굴하는 노력을 꾸준히 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시에서는 취업활성화 사업을 위해 지난 4월 경기도 안산시를 방문,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안산시는 전국적으로 취업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졌다는 평을 듣는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취업정보센터가 활성화돼 있을 뿐 아니라, 매월 일자리박람회가 개최된다. 일명 '안산 919'라 불리는 박람회는 매월 19일 열리고 있다.

청년층 공공기관 인턴 모집
6월 16일부터 10명 선발

　18세이상에서 30세이하 사회초년생들에게 사회에 나가기 전 일의 소중함과 미리 경험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원주시 공공기관에서 최장    6개월까지 근무할 수 있다. 분기별 10명씩 선발하고 있다.
　다음달 16일부터 20일까지 3/4분기 인턴제 참가 희망자 접수를 받는다. 근로기간은 7월 1일부터 9월 30일이며, 4/4분기는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다. 접수는 9월 16일부터 22일까지이다.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모집
6월 9일부터 40

　상·하반기로 나눠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오는 6월 9일부터 13일까지 하반기 참여자를 모집한다.
　사업은 7월 1일부터 12월 19일까지 진행하며, 모집인원은 40명. 만 18세이상 65세미만인 자를 대상으로 한다. 주5일 근무로, 1일 8시간 임금이 3만2천~3만5천원이다. 청년층의 경우 행정서비스 도우미나 행정정보화사업에 참여하게 되며, 장년층은 환경정비 등에 투입된다.
▷문의: 737-2673(사회복지과 자활고용계)

일자리박람회 하반기 개최

　원주시취업정보센터는 일자리박람회와 연계해 구직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개최된 박람회의 효과가 미비하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는 시에서 직접 주관하기로 했다.
　현재 계획으로는 9, 10월경 개최할 계획이다. 박 씨는 "구인업체 수에 연연하지 않고 알찬, 실질적 효과가 있는 박람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취업정보센터와 연계해 연령별 취업성향 등의 파악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젊은 인력이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업체와의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인종합복지관 내 노인인력뱅크
"노인 선입견이 취업 어렵게 해" 구직신청자 50명 중 34명 취업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에 위치한 노인인력뱅크는 말 그대로 취업을 희망하는 노인과 업체를 알선하거나 취업정보를 제공한다.
　지난 5월 26일 기준으로 구직 신청자는 50명이며, 이중  34명이 취업했다. 취업정보센터와 마찬가지로 구인업체 등록을 받거나 직접 구인처를 발굴하고 있다.
　노인종합복지관 이은실 사회복지사는 "업체측에서 60세미만의 노인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알선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할 수 있는 고급인력의 노인들이 많이 생기는 반면, 업체측에서는 이를 기피하려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단순 용돈벌이가 아닌, 생계형 일자리를 찾는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사회복지사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더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인들의 취업에 대한 열망은 높아지고 있어, 지자체나 관련 기관에서의 좀더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사회복지사는 "노인들이라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이라며 "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에 협조를 요청하거나 자생단체 회의에 부탁하고 있는데 협조가 미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관계기관들이 주기적인 모임을 통해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의: 766-0601(노인종합복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