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우승을 차지한 뒤 찍은 기념사진. 왼쪽 뒷줄 첫번째가 강용길 감독.

 창단 2년만에 쾌거

　대성중(교장: 김수동)이 창단 2년만에 우승보다 값진 준우승을 일궈냈다.
　대성중은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김해 동부스포츠센터에서 막을 내린 제  33회 협회장기 농구대회 남중부에서 전국의 강호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예선C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대성중은 전통의 명문 삼선중과 송도중을 연파하며 결승에 진출, 이번대회 최대의 파란을 연출했다. 비록 대회 결승에서 전국 최강으로 손꼽히는 울산 봉화중에 39대 54로 석패하며 창단 첫 우승의 꿈은 잠시 미뤄야 했지만 이번대회를 통해 보여준 대성중의 투지와 기량은 전국 정상권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특히 이승희(191㎝)와 중학농구 최장신 박창희(202cm·이상 3학년)가 지키는 골밑과 정지민(187㎝), 박수림 (183cm·이상 2학년)으로 이어지는 포드라인은 높이와 기량에서 상대팀을 압도했다.
　지난 2006년 창단한 대성중이 창단 2년만에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면에는 학교측의 전폭적인 지원과 강용길(55) 감독의 지도력이 큰 힘을 발휘했다. 특히 30여년간 지도자 생활을 통해 부산 중앙고, 동아중, 대연중 등 농구 명문교를 조련하며 추승균, 박훈근, 박규현, 김태술 등 현재 프로무대에서 뛰고 있는 쟁쟁한 선수들을 길러 낸 강 감독은 선수들의 신뢰속에 대성중을 전국강호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강 감독은 "예선리그부터 강팀들을 만나 선수들의 피로가 가중돼, 막판 뒷심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이번대회를 발판삼아 충분한 준비를 해 앞으로 남은 두번의 전국대회에서는 반드시 창단 첫 우승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