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극장 8, 9일 치악예술관
9월 시민극장에는 분단이후 처음 우리나라 극장가에서 지난 7월 선보인 북한영화 ‘불가사리’가 8일 오후7시, 9일 오후3시 두차례 상영된다.
85년 조선예술영화촬영소가 제작한 이 영화는 북한 인기 여배우 장선희등이 출연하며, 1만3천여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한 기록을 남긴 대작. 괴수 불가사리를 고질라처럼 첨단 디지털기술로 제작하지 않고 사람이 들어가 움직이도록 만들어 낡은 느낌을 주기는 하나 드라마와 볼거리를 섞어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 상영시간은 95분. 때는 고려말. 조정의 탄압으로 민생은 도탄에 빠져있고, 한 마을의 대장장이인 탁쇠에게 농기구로 무기를 제작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그러나 농민들의 생명줄을 위협할 수 없었던 탁쇠는 명을 거역한 탓에 옥고를 치르고, 자식들이 던져준 밥으로 작은 불가사리를 만든후 죽음을 맞는다. 탁쇠의 딸 아미는 바느질을 하던중 우연히 피 몇방울을 불가사리 위로 떨구고, 이로인해 생명을 부여받은 불가사리는 쇠를 먹으며 점점 자라나 민중의 선두에서 조정의 군대와 일전을 벌이게 된다.
▷문의:741-2538

<최종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