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주)우리환경에 대한 청소업무 위탁 계약기간이 다음 달 말로 만료됨에 따라 우리환경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한다. 원주시는 지난 달에 이어 1일에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사측 대표 등이 모인 가운데 이른바 4자 회담을 하고 5월 중 정상화를 요구했다.
　원주시가 우리환경에 주문한 내용은 크게 4가지. 전문 경영인 도입과 사외 이사제 도입, 노·사 관계 정상화 등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정년으로 퇴직한 미화원들이 이사와의 정년 형평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만큼, 미화원과 이사의 정년을 똑같이 맞추던가 아니면 모두 연장하든가 사측의 결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이와 같은 주문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노·사가 원주시의 주문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거리청소는 새로운 합자회사를 만들어 위탁을 주고 재활용품 수집·운반 역시 권역별로 나눠 공개경쟁 입찰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주)우리환경 해체를 선언한 것이다. 또한, "우리환경이 청소업무 재위탁을 하지 못하고 공개경쟁 입찰 등의 방법으로 갔을때 예상되는 많은 문제점까지도 노·사에게 주지시키고 있다"며 "원주시의 요구를 노·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시는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공개경쟁 입찰 등의 방법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재위탁을 하더라도 노사 또는 노노 갈등으로 청소업무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보장은 없다"고 못박았다.
　오래동안 끌어온 우리환경 문제가 어떻게 정리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