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원주교도소 이전 부지로 봉산동 송문산 일대를 최종 낙점했다.
　교도소 이전 후보지 선정자문위원회가 추천한 대안2리 가래터골과 송문산 일원 중 법원·검찰과 가깝고 접근성이 쉬운 송문산 일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 이전 예정부지 면적은 16만㎡로 다음 달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해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2010년 착공해 2012년 교도소 이전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교도소뿐 아니라 체육시설 등 주민편의시설과 상·하수도, 도로 등 기반시설이 함께 들어서기 때문에 낙후된 동부권 개발에 촉진제가 될 수 있다"며 "해당 지역 주민과 지속적으로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이전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교도소가 오면 지가하락 등 동부권 발전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조율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선규 교도소 이전 반대 투쟁위원회 위원장은 "중앙선 폐선과 동부우회도로 건설로 낙후됐던 봉산동이 이제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교도소가 이전한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분통해하고 있다"며 "봉산동으로의 이전을 철회시키는 게 대책위 활동의 목표"라고 밝혔다.
　도시계획시설 결정 의견수렴 과정에서 해당 지역 주민과 시의회가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