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시간씩 영어수업
1~2년 지나면 효과 기대

부론초교도 여느 면 단위 학교처럼 시내학교로 학생들이 빠져나가면서 매년 학생수가 감소했다. 그런데 이번 학기부터 원어민 영어 수업이 본격 실시돼 학교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면서 생기가 넘치고 있다.
　부론면사무소는 학교를 살리기 위해 한강수계기금으로 2명의 원어민 교사를 3월부터 부론초교에 배치했고, 학생들은 매일 1시간씩 원어민 교사로부터 영어를 배운다.
　부론면사무소 관계자는 "부론에는 초등학교가 3개 있었지만 통폐합되고 지금 부론초교 밖에 없는데 이마저 학생수가 감소해 대안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한강수계기금 일부를 학교 살리는데 쓰기로 주민들과 의견을 모았다"며 "시내 지역은 원어민 교사가 일주일에 2번 정도 밖에 수업을 안하지만 부론초교는 매일 한시간씩 수업을 하게 되므로 1~2년 지나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시골학교는 특히 영어교육이 취악해 전학을 가는 경우가 많은 데 앞으로는 우리학교만의 특색있는 원어민 영어교육 때문에 우리 부론초교를 선호하는 학생들이 늘 것으로 판단된다"며 "원어민 교육으로 인해 효과를 보게 되면 많은 학생이 전학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위기의 순간, 지역 학교를 살리기 위한 주민들의 결정에 의해 학교가 큰 변신을 하게 된 것이다.
　부론초교 안태동 교장은 "원어민 영어 학원은 학생이 수업을 가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우리학교에서는 무조건 하루 한시간 원어민 교육을 해야 하므로 시골이라 학원이 없어 부모들이 걱정을 하며 시내쪽으로 전학을 시킨 경우가 있는데 이번 원어민 교육을 통해 오히려 전학을 오는 학생이 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수업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지만 배운 영어 단어를 활용해 인사를 하는 학생들을 보면 기특하다"며 "지금 1학년인 학생이 3학년 정도가 되면 얼마나 실력을 갖추게 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론면은 부론초교 원어민 교육이 안정되면 원어민 교사를 추가로 배치해 중·고교까지 원어민 교사 배치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