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예절은 느림의 영역”
마음 차분해져 정서적 안정 유지에 도움

차(茶)는 구덕(九德)을 지녔다고 한다.
머리를 맑게 하고(利惱), 귀를 밝게 하고(明耳), 눈을 밟게 하고(明眼), 술을 깨게 하고(醒酒), 잠을 적게하고(少眼), 갈증을 해소하고(止葛), 피로를 풀어 주고(解勞) 입맛을 돋우게 하고(口味助長) 추위와 더위를 예방(防寒陟暑)한다. 이 것이 차의 아홉 가지 덕이다.
“차 향을 맡으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은 어떨까?”

상지영서대학교 평생교육원 ‘다도와 예절’ 프로그램은 차가 갖고 있는 의미부터 차에 관한 모든 것을 가르친다. 이와 아울러 바르게 걷기부터 행동예절까지 우리 민족이 지켜 왔던 전통 예절을 배울 수 있다.

차에 대한 기초과정으로는 차의 의미와 차에 깃든 정신, 역사를 배우며 차의 성분과 효능, 다기명칭, 다관 및 숙우 잡는 법, 차 우리는 방법과 따르는 법, 다식 만들기 등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차와 관련된 모든 과정을 배우는 것이다. 차와 예절은 어떤 관계가 있기에 함께 배우는 것일까?
평생교육원 강사인 연정순 원주 송현 다례원장은 “다도 속에 예절이 있고 올바른 예절 속에는 항상 다도가 따라온다”고 말했다. 또 “차 생활을 하면 마음이 차분해 지고 학생들이 차를 마시면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도와 함께 배우는 예절 프로그램은 바르게 앉기와 서기, 걷기부터 시작해 인사법과 한복의 명칭 및 바르게 입기, 남녀 절하는 방법, 식탁예절, 해동예절, 혼례 이론과 실기, 관례, 다식만들기, 상례 및 제례 등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차와 예절은 느림의 영역에 자리 잡고 있다. 때문에 다도와 예절은 급한 마음과 행동을 침착하게 하여 정신수양에 도움을 준다. 다시 말해 차와 예절이 생활화되면 인(仁), 의(義), 예(禮), 지(智), 덕(德)을 함께 갖추는 지름길이 된다.

연 원장은 “예절이 사라지고 기본이 무너졌다고 하는 시기에 다도와 예절을 배우게 되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차분한 마음을 가꾸는데 도움이 되고 사람관계에 있어 실수를 덜 하게 된다”며 “특히 청소년들이 차와 예절을 배우게 되면 올바른 인성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문의:730-0900(상지영서대 평생교육원) 김선기 기자
김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