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산업이 활기를 띄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라그룹 계열사인 한라건설에서 (주)만도의 경영권을 센세이지로부터 인수했기 때문이다. 한라건설의 만도 인수는 지역경제측면에서 보면 희소식이다. 우선 외국자본에 경영권이 넘어갔을 경우 구조조정을 통해 인원감축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았기 때문이다.
　한라건설의 만도 인수는 원주 자동차부품산업의 성장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라건설이 만도에 대한 경영방침을 밝힌 상태는 아니지만 만도를 비롯해 100여개 계열사로 연계한 부품산업이 원주에서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현실성이 높다는 것.
　한라대학교 관계자는 "한라대 누리사업단과 만도, 원주시가 주력산업에 대한 연구와 기업에 대한 지원 등을 함께 한다면 원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원주시가 추진중인 자동차부품산업단지가 문막읍 동화리에 조성되면 부품산업의 기틀이 마련된다는 점도 만도 인수와 맞물려 반갑게 들린다. 만도를 비롯해 (주)동우외 협력업체, 부품산업단지내 기업이 입주하면 원주가 중부권 최대규모의 자동차부품산업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원주시는 보고 있다.
　원주시 박성용 경제정책과장은 "협력업체들이 이전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물류비 절감 등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시는 정부의 전략산업분야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정책에 따라 자동차 산업을 주력산업을 육성하고 의료기기산업을 미래유망산업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 과장은 "정부의 정책사업에 원주의 전략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외적인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인체공학에 기반을 둔 자동차 부품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3천만원을 들여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한라건설이 인수한 만도 인수규모는 센세이지 보유지분 72.4%이며 인수가격은 6천500억원대로 알려졌다. 만도 지분 전체로 환산할 경우 9천억원 수준이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