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서, 해서 등 실기 위주 … 2년 교육 수료증 발급

올해 처음 개설 … 정덕영 선생 지도
집필·행필 등 좋은 서예습관 지도

“독학으로는 절대 좋은 글씨를 쓸 수 없습니다.”
지난 3월 문을 연 한라대학교 평생교육원 서예 교실은 올해 처음 개설한 강좌.
서예는 도와 예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그윽한 묵향 속에서 한 점 한 획 정성을 기울여 글씨를 쓰다 보면 정신수양과 인격도야에 도움을 준다.  

아직까지 수강생이 많지는 않다. 전직 교장, 현직 교수 등 다양한 연령, 직업을 가진 회원 10여 명 정도이며 현재 수시로 접수를 받고 있다.

서예이론과 실기 두 가지 내용을 교육하는데 기초부터 확실하게 가르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책으로 가르치는 건 한계가 있어 그때그때마다 상황에 맞는 고전을 선택해 배웁니다.”
수강생 대부분이 서예를 몇 년씩 해오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론보다는 실기 위주로 수업을 진행한다.

지도를 맡고 있는 정덕영 선생은 대한민국미술대전(서예부분) 초대작가. KBS 전국 휘호대회 초대작가, 강원서예대전 초대작가 등의 경력을 자랑한다. 광진문화원 서예강사를 거쳐 20여 년간 서울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서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고 정 선생은 말한다.
“심화라는 말처럼 글씨는 마음을 그리는 행위에요.”

글씨에는 쓰는 사람의 인품을 나타난다는 것. 따라서 수강생들이 수업시간만이라도 마음을 다스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본을 중시하는 것도 한라대학교 평생교육원 서예 교실만의 특징.
“10여 년 동안 글씨를 쓴 사람도 자세 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요.”

서법 중 방법과 자세를 중점적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집필(붓을 잡는 법)부터 행필(붓의 움직임)까지, 좋은 서예 습관을 가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수강생 대표인 이인재씨는 “운필법을 기초부터 점검해보고 싶어 수강신청을 했다”며 “개인별로 자세를 잡아줘 이해하기가 쉽고 정석으로 배울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년 동안 전서, 예서, 해서, 행서를 익힐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2년 과정을 마치면 수료증을 발급해 준다. 강의시간은 목요일 오후3~5시, 6~8시이며 수강료는 10만원. ▷문의:760-1402(한라대학교 평생교육원)
김설영 기자
김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