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강원지부 도내 교사 설문조사

학생 수업부담 가중 이유



전교조강원지부가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열흘 간 도내 초등학교 교사 493명을 대상으로 졸업인증제(강원교육인증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1%가 졸업인증제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3%가 학생들이 이수해야할 교육과정이 너무 많아 학습부담을 가중 시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도 교육청이 실시하고 있는 강원교육인증제는 영어와 독서, 정보활용능력을 필수 3영역으로 정해 놓고 있으며 학교장 재량으로 체력 등 기타 분야에 대한 인증제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입학해 졸업 할 때까지 각 분야별로 달성해야 할 목표를 정해 놓고 교과 외 시간을 이용, 목표달성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0%가 필수 영역 3가지를 제외하고도 체력이나 한자 등 4가지 이상의 영역에 걸쳐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62%가 사교육 증가를 조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교육적 효과는 거의 없으면서 과도한 학습량을 요구하고 있다는 응답이 67%로 집계됐으며 응답자의 79%는 인증제가 오히려 학교교육 내실화에 방해가 된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인증제가 교사의 자율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침해하고 있다는 응답도 21%에 달했다.

전교조강원지부 관계자는 “인증제가 교육적 효과가 없음에도 실적물 제출 강요 등으로 인해 교육현장에서 갈등을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도 교육청은 여론조사 결과를 수렴해 인증제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