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패 모두골(대표: 이지원, 이하 모두골)이 농협문화복지재단에서 개최한 제2회 농협문화복지대상 농촌문화부분 단체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농협문화복지대상은 우리농업과 농촌을 꿋꿋이 지켜가는 최우수농가를 비롯해 농업발전과 농촌문화, 복지 증진에 크게 이바지한 개인 또는 단체를 발굴해 시사하는 것으로 시상금만 10억5천만원에 달해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의 상이다.
　모두골이 수상한 농촌문화부분 단체부분은 부론면 손곡리를 중심으로 농촌문화 유지와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커 수상한 것. 모두골은 상금으로 5천만원을 받게 된다.
　모두골은 1981년 원주민속연구회로 출범, 원주를 대표하는 문화단체로 활동했다. 93년 강좌, 교육, 전통혼례, 마을 행사기획 등 교육사업 위주로 활동하고자 현재의 모두골로 정식 출범했다.
　이후 96년부터 교육사업 위주에서 탈피해 마당극 전용의 연희단체인 작품활동을 전개했다. 2002년부터 부론면 손곡리가 새농촌건설운동 대상마을로 선정되면서 손곡거리 축제에 참여, 전통문화 계승하는데,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됐다.
　또 농촌지역 방과후학교인 손곡학당을 2006년부터 운영하면서 농촌지역 어린이들에게 농촌문화를 올바로 계승하고 있다는 부분도 크게 이바지했다.
　이외에도 부론면 주민과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태평소 전수를 비롯해 지역축제인 남한강 풍류 난장굿에 중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을 농협 창고를 공연장, 영화상영, 교육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시켰으며 비닐하우스는 전시, 체험관으로 사용했다. 또 마을 빈집을 개보수해 주민들이 생산한 민속주, 된장, 고추장, 친환경 농산물 등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를 개설, 지역환원사업을 펼치는데 기여했다.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이대표는 2005년 강원을 빛낸 문화 인물로 뽑혔으며 단원 이진희씨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하는 신진예술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만든 결과"라며 "점차 사라져가는 농촌 문화가 모두골의 활동으로 전통, 계승된다면 이보다 뜻깊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족문화의 원리에 근거한 창작 공연 예술과 기타 문화 예술활동을 선도하고 생명의 소중함과 농촌문화를 마을 공동체 문화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