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신규시책으로 산머루·다래·오디 등 토종 과실수 소득화사업과 사과 시범재배, 고사리마을 조성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토종 과실수 소득화사업에는 1억4천만원이 투입돼 산머루 시범단지, 토종다래·슈퍼 오디 실증포를 갖추게 된다. 이같은 토종 과실수는 저자본에 노동력도 비교적 적게 투입돼 고령화된 농촌현실에 적합하다고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산머루, 다래 등을 재배하는 농가 중 16.5㎡ 이상 작업장을 보유한 5농가를 선발해 와인(Wine) 제조기와 홈페이지, 캐릭터·로고 제작 등을 지원키로 했다.
사과 시범재배는 지난 2006년에 이어 2번째 시도하는 것으로 3개소를 선정하고 개소당 5천만원을 지원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과거 원주에서 사과가 생산됐었다"면서 "조생종인 홍로와 만생종인 후지를 골고루 재배토록 해 출하시기를 조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사리마을 조성은 5㏊ 규모의 재배단지를 갖추는 사업으로 토종자원을 소득화해 FTA에 대응할 목적으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치악산복숭아에 대한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추진한다. 치악산복숭아 브랜드 홍보 및 지리적 명칭보호를 위한 목적으로 3천만원이 투입된다.
또한 치악산한우 명품화를 위해 송아지 경매시장을 개설하고, 송아지 다산장려금, 고급육 출하 장려금 등을 지원한다. 한국농업대학 졸업생이 치악산한우를 입식할 경우 1천500만원을 지원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고, 스타 농업인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농업기술센터 변상은 소장은 "농촌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되는 추세인데다 소비패턴이 변하고 있어 농정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시대를 앞서가는 농정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1억원을 투입해 원주농업·농촌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원주농촌의 현실을 진단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품목을 개발, 중점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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