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원주를 방문한 중국 원주촌 1세대 고향방문단.

　일제강점기 일제에 의해 만주로 강제 이주돼 한 많은 삶을 살던 원주출신 재중동포 4명이 지난 10일 70년만에 그리던 고향땅을 밟았다.
　원주시와 항일독립운동원주기념사업회 초청으로 5박6일간 고국을 방문한 이들은 옛 기억을 더듬어 고향마을을 찾고, 강원감영, 시립박물관, 재래시장 등을 둘러봤다. 고향마을을 찾아 오열하는 이들의 모습은 많은 시민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기억속에서는 언제나 푸근하고 정겨운 고향이지만 지난버린 70년 세월은 많은 것을 변하게 했다. 어렴풋한 기억에 의지해 나선 길이기에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지만 70년의 무게가 안타까움이 돼 이들의 표정에 그대로 묻어났다.
　박정옥(78) 할머니는 중국으로 돌아가기 하루 전 원주시와 기념사업회 도움으로 생면부지인 사촌동생과 친척을 만나 감격스런 포옹을 했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