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치악산한우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송아지 경매시장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론은 축협이 한우개량단지로 지정한 곳으로, 우수한 혈통의 치악산한우가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원주에 우시장이 없다보니 횡성·여주 등 인근의 우시장을 통해 외지로 팔려나가고 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김창호 한우육성담당은 "치악산한우의 외지유출을 막기 위해 1억원을 투입해 시유지에 송아지 경매시장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개월 미만의 송아지를 매매하는 곳으로, 원주시민만 거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횡성 우시장이나 김해축협이 운영하는 송아지 경매시장에서도 외지인 매입은 원천 차단하고 있다. 경매시장이 운영되면 중간 유통업자의 문전거래를 통해 판매되며 축산농민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문제도 해결된다.
치악산한우 브랜드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원주시는 현재 두수(7천500두)로는 명품화가 어렵다고 보고, 향후 5년 내에 1만5천두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밑소가 충분히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 송아지 경매시장을 설치키로 했다고 김 한우육성담당은 설명했다.
원주시는 농민들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위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원주 우시장은 거래가 부진하고 인근 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해 지난 2003년 폐쇄됐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