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679만원 요청... 수용여부 관심

"당분간 600만~650만원대 형성될 듯"

　원주시 분양가심사위원회(위원장: 엄상권 한라대 교수, 이하 심사위)는 지난 5일 회의를 열고 한라건설에서 분양신청한 한라비발디2차 아파트의 적정분양가를 3.3㎡당 평균 640만원으로 결정, 권고했다.
　이는 업체에서 신청한 679만원에 비해 39만원이 삭감됐으며 한라비발디1차 아파트보다 5만원가량 높다. 심사위원회는 10명의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가량 열띤 토론을 펼쳤으며, 심사위는 택지비 중 감정평가금액과 금융비용, 발코니 새시, 지하층 등 가산비용을 집중적으로 심사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심사위가 진통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며 "사업자 측에서 이를 받아들일지에 대한 여부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심사위의 이번 결정은 앞으로 분양아파트에도 영향이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번 심사대상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됐던 사항은 가산비용이다. 분양가의 70~80%를 차지하는 택지비는 감정가를 적용했고, 건축비는 건교부에서 고시한 표준건축비를 적용했기 때문에 더는 내릴 수 없는 항목이다.
　가산비용에 따라 분양가격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친환경건축물 인증주택, 홈네트워크시스템 등이 추가되면 분양가는 더욱 높아지게 되는 것. 결국, 원주의 분양가격은 650만원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표준건축비와 택지비가 분양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분양가가 하락할 수 있겠냐"면서 "분양가상한제는 현재 분양가격을 더는 오르지 않게 하려고 시행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에 따라 표준건축비와 택지비를 적용하면 당분간 분양하는 모든 아파트는 3.3㎡당 600만~650만원대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토지가격과 표준건축비가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분양가는 더욱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