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6일 인동소극장에 올리는 연극 '토끼와 포수' 연습 현장.

	▲ 1968년 1월 창립공연 후. 가운데 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김학철 대표.

 토끼와 포수 15, 16일 인동소극장

　다음달 20일 창단 40주년을 맞는 극단 산야(대표: 김학철).  
　사람나이 40세가 되면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는다 하여 '불혹'이라 이른다. 척박한 지방연극 토양 속에서 굳건히 제자리를 지켜 온 극단 산야의 40년은 강원연극계에 있어 이미 불혹이상의 의미다.
　강산이 네번이나 바뀐 40년 세월속에는 이들의 연륜과 열정이 그대로 묻어난다.
　1967년 현 대표인 김학철(연극협회 원주지부장) 씨를 비롯해 지금은 고인이 된 장상순(장일순 선생의 동생), 이장환(대성고 국어교사), 김윤경(원주문화원 사무국장), 이재익(신아일보 기자), 서영하(사업) 씨가 결성한 강원도 최초의 연극단체 '산야극회'가 극단 산야의 출발점이다.
　68년 1월 창립공연 이후 100여회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동안 극단 산야의 역사는 그대로 강원 연극의 역사가 됐다. 춥고 배고팠지만 지역 예술문화의 첨병으로, 연극 불모지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이들이 뿌린 씨앗이야말로 오늘날 원주연극 발전의 자양분이다.
　김 대표는 "창단 멤버 중 오직 혼자남아 40주년 앞에 섰다는 게 아쉽지만 먼저간 선배와 동료들이 하늘에서라도 극단 산야의 공연을 반기리라 생각한다"며 "지금 이 자리까지 오기까지 힘이 돼 준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 단원들의 협력과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극단 산야가 창단 40주년 기념작으로 '토끼와 포수'를 준비했다.
　지난달 원주예술제에 선보여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토끼와 포수는 박조열 원작의 희극. 부모세대와 자식세대 두쌍이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로멘틱코미디다. 극의 흐름이 밝고 명랑해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며 앤딩 후 주연 배우들이 선보이는 살사춤이 압권이다.
　15, 16일 오후7시30분 인동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765-7890(극단 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