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부적응 아이 … 대안교육의 과제찾기’ 컨퍼런스 개최

“일탈전 예방대책 절실”
학업중도탈락 학생들 모두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질 때까지 위탁형 대안학교가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위탁형 대안학교를 준비하고 있는 원주YMCA가 지난 7일 원주교육청 대강당에서 주최한 ‘학교 부적응 아이들을 위한 대안교육의 과제찾기’ 컨퍼런스에서 원일실업고등학교 조은숙 교사는 “2004년도 도내 고교 중도탈락학생은 실업계가 724명, 일반계가 277명으로 이는 전국 평균 1.58% 보다 높은 수치이다”며 학생들이 학교를 포기하고 일탈하기 전에 사전 예방과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공교육의 붕괴를 막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공교육 내에서의 대안교육을 준비한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공교육 내에서의 대안교육 형태인 위탁형 대안학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학적은 소속 학교에 두고 출석은 위탁형 대안학교로 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
공교육이 대안교육진영과 손을 잡고 중도탈락 학생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 주는 형태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서울시교육청 대안교육종합센터 하태민 교사는 “위탁형 대안학교에서 맡는 아이들은 흔히 말하는 학교 부적응 학생들이어서 배움의 자세, 자신에 대한 존중감이 낮은 아이들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위탁형 대안교육으로 학생들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희창 제천 간디학교 교장은 “대안교육은 교사교류와 교육현안 교류, 공동교육연구소 운영, 학부모 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교육과 만날 때 전망이 있다”며 대안교육과 공교육의 교류를 강조했다.
한편, 원주YMCA는 학년통합으로 학생 20명을 1학급으로 편성, 3년 담임제로 운영하는 위탁형 대안학교 ‘꿈타래 자유학교’를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7일 개최된 대안교육 컴퍼런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