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전국구간마라톤대회 여자부 우승 … 여고부 최강 재확인

상지여고(교장:김익기)가 여고부 마라톤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지난 20일 충남 공주시에서 열린 제4회 전국구간마라톤대회 여자부에서 1시간14분20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
초겨울 쌀쌀한 기온 속에 4개 구간으로 나뉘어 열린 여자부 하프코스(21.0975㎞) 레이스에서 상지여고는 정진우(1학년), 양수현(2학년), 이미옥·박소진(3학년) 등 출전 선수 4명이 고른 기량을 발휘하며 2위 속초여고(1시간 15분 05초)를 45초차로 제치고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2003년 2위와 지난해 4위에 이어 이 대회 참가 3년만의 첫 우승.
특히 이날 경기는 전국체전 5천m 금메달리스트 양수현 선수와 과천대회 10㎞ 2위 이미옥 선수 등 두 에이스의 부상투혼이 빛났다. 양 선수와 이 선수는 전국체전 출전 이후 골반과 허리부상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각각 17분23초와 17분12초를 기록하며 구간 1위를 차지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여기에 선두주자로 나선 팀 막내 정진우 선수의 선전과 마지막 주자 박소진 선수의 침착한 경기운영은 팀 우승의 견인차가 됐다.
정만화 감독은 “대회 전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운 레이스가 될 것으로 예상 했었는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정말 잘 달려 줬다”며 “계속 최강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동계훈련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상지여고는 올해 3월 코오롱마라톤대회를 제패한 뒤 과천종합선수권대회 2위, 전국체전 10㎞ 종합 1위에 이어 이번대회까지 석권, 명실상부 여고부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진우(1학년), 정만화 감독, 김익기 교장, 박소진(3학년), 유경숙 코치, 홍진희(2학년), 진나리(1학년), 최선용 교감, 전성길 체육부장, 최보운(1학년), 윤희라·양수현(이상 2학년), 김이슬희·이미옥(이상 3학년).
김민호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