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초교 과밀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무실초교 학부모는 물론 단체장들의 반대 움직임이 거세질 전망이다.
　무실초교 학부모대표회의(회장: 채병두 시의원)는 지난 19일 무실3지구 사업계획 구역 내 초등학교 신설계획 폐지 결정을 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와 학부모 대표 서명을 교육인적자원부와 강원도교육청, 원주교육청, 원주시에 각각 제출했다.
　학부모대표회의는 30학급 기준으로 개교한 무실초교가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39학급으로 늘어나 과밀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채병두 의원은 "무실3지구 내 들어설 아파트만 2천500여세대에 달해 교육환경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교도소가 이전하면 해당부지에 아파트 신축이 예상되기 때문에 무실3지구 내 아파트 신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무실초교 일부 학급은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인 38명을 초과한 상태이다.
　원주교육청은 무실3지구 학생수요 예측결과 600여명의 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학교신설을 위한 학급규모에 못 미쳐 무실초교에 16학급 규모의 교실을 신축할 계획이다.
　원주교육청 관계자는 "600여명의 학생 수는 현재 신축 중인 아파트에 모든 세대가 입주하는 것을 전제로 산출한 것"이라며 "최근 원주의 아파트분양률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이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밀학급을 막고자 교실 신축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학부모 한찬영 씨는 "교실을 주차장부지나 운동장에 신축할텐데 그만큼 학생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학교 신설규모가 36학급 이상이어야 가능하다고 하는 것은 사실상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학교를 신설하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원주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신설규모가 명시화된 것은 없지만 수도권은 36학급, 지방은 24학급 규모는 돼야 가능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학부모 대표회의는 재검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